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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18

초월과 창조를 향하여-김종영 새벽 세시. 온 세상이 쥐죽은듯 고요하다. 새들도 잠이든 고요한 숲속. 이 고요함이 자연의 섭리이다. 무서움을 감수하고 달님을 보려고 문을 열어보니 오늘은 달님이 보이지 않는다. 날이 흐린탓인것 같다. 책을 편하게 보려고 스탠드를 이리 저리 옮겨 엎드려 책을 본다. 작가는 자기로서 충족하고 작가 자신만이 작품의 용도를 만든다. 예술은 말로 되는것이 아니다. 진정한 화가는 자기의 예술에 관해서 결코수다한 말을하지 않는다. 또한 많은말을 한 예도 없다. 새가 집을 짓는ㄷ데 대해서 무슨 말이 있겠으며 그것을 자랑할 것인가? ....가장 완전한 예술가에 있어서는, 이성은 본능으로서 작용하는것이 아니고 오히려사람의 신체가 하등 동물의 그것보다 아름다운것과 같이 하등동물의 본능보다 더욱 신성한 본능을 도와주는것을,.. 2011. 11. 3.
슬픈 승리자-이 태준 매다여! 너는 지금 내 앞에서 잔다. 꽃 위에 앉은 나비처럼 몸이 흔들리는것도 모르고 그린듯이 감은 눈으로 고요히 내 앞에 잠들어 있다. ........... 너는 나에게 얼마나 찬 여자 였느냐? 내 몸에 이만한 체온이 어느 구석에 있어 보였느냐? 새 매와 같이 깔끔하여 곁을 줄줄 모르는 너였다. 총으로 쏘려해도 총부리를 겨누어볼 틈이 없이 날라 버리는 실로 새매와 같은 너였다. ......... 매다여~ 너는 이를테면 내 손아귀에든 셈이다. 나는 너를 완전히 정복한 셈이다. ........ 처음 매다를 만나기는 벌써 6~7년 전 원산에서입니다. 그도 p학교 교원으로있었고 나도 같은학교 교원으로 1년동안을 그 직원도 많지 않은 조그만 사무실에서 같이 지냈습니다. 우리는 출렁이는 가슴을 안고 출렁 거리는 .. 2011. 8. 2.
마르지 않는 창의성 성공한 예술가는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것이지, 남보다 더 나은 인간 이라서가 아니라서라는 사실을 안다. 그렇지? 우리가 익숙하게 보고 듣고 있는것들이 과연 진정인가를 생각해 보게된다. 마음과 감정을 싣지 않고도 창작할 수는 있다. 사람들은 항상 표면적으로 창작한다. 그들의 예술이 그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술은 마음을 진정하고 표면아래 예술이 살고 있는곳 까지 내려가야 시작된다. 소란스러운 마음에서 이루어진 예술은 공감할 수 없다. 반대로 고요한 마음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시가되어 돌아온다. 마음에 들때까지 그림을 하나하나 고칠 수도 있고 아니면 다시 칠할 수도 있다. 예술에서 고치는 것은 신이 생명을 창조한후 진화 시키는것과 같다. 목이 너무 짧아 나무 꼭대기의 나뭇잎을 먹지 못하는 피조물이 있다면 더 .. 2011. 7. 30.
로베르네 집에 가고싶다. 파리 리볼리가 59번지. 유쾌한 무법자 들의 아뜰리에. 파리 1구에 은행과 정부가 폐쇄한 빈 건물을 작업실이 없는 예술가들이 점거해서 아뜰리에로 쓰고 있다고 한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작업을 하고 매일 새로운 전시와 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이런일이...내가 한 오년만 젊었더라면 당장 합류하고 싶건만...나는 안될까? 오늘 또 책을 두권 픽업했다. 치열하게 작업하려고.. '제 작품을 사주지 않아 고맙습니다.' '여자도 그림 그릴줄 안다.'라는 글들이 아뜰리에 입구나 여기 저기 써져있고, 그림 그리기 시작한지 8개월 되었다는 신출내기 작가도 두려움없이 붓질을 한다. 그림은 마술같아..이상한 힘이 솟아 나거든.. 아뜰리에의 말없는전사 아니타는..깡통 음식을 볼 때마다 나는 화가 치밀어. 정말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2011.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