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23

시조 (정가) 막연한 이유로, 막연한 인연으로, 막연히 하고자 해서, 막연히 할아버지의 시조 가락이 그리워서 찾아간 곳. 첫 시간,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신내림을 받았다는 어떤 여인의 말로는 신이 이끄는대로 따랐을 뿐이라는 시조의 길에 들어갔다. 하지만 잘 할 수 있는 확률은 0%. 쉬 열정이 일지 않는다는게 솔직한 마음이다. 첫술에 배부르리? 쉼 없이 하다보면 어느날 나도 모르게 시조인이 되어갈 수 있을까 하고... 조용한 만남도 만남 일진데... 그렇게 나는 시조의 얼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를 올리는바... 두번째 시간, 약간 재미를 느끼게 되다. 시조 가락을 읇조리다 보면 도인에게서 한 말씀 들을 수 있을까 해서... 시조 가락을 읇조리다 보면 어릴적에 만지고 놀던 벽에 걸린 할아버지의 갓깃의 촉감과 그 아.. 2011. 5. 26.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 자데' 음악을 따라 잠자리가 화실안에 들어와 이리 저리 그림 사이를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아침이다. 또 다시 오랜만이라고 말하긴 싫지만 정말 오랜만에 '세헤라 자드' 음악이 나의 오디오를 통해 흐르는 순간 왈칵 눈물이 맺힌다. 국민학교 2학년때 '지고이넬 바이젠'을 듣고 뭔지 모를 감동에 휩싸여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울었던 그 때처럼.. 첫 제사를 지내고난 후 동서들이 물러나고 연 이틀을 듣지 못했던 음악, 쇼팽의 녹터언이 흐르는 순간 왈칵 눈물을 쏟았던 그 때처럼.. 림스키 코르사코프, 프로 코피에프를 유난히 좋아하던 추억이 새삼스럽다. 19세기에 등장한 5인의 음악가 중 한 사람인 림스키 코르사코프Rimsky Korsakoff...바다를 좋아하여 해군이 된 음악가 러시아의 음악을 반석에 올린 5인의 음악가, .. 2011. 5. 11.
말러 symphony no.2 다 단조 '부활' 2010 부산 시립 교향 악단의 송년 음악회. 망설이다가 오랜만에 달려간 공연장.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1860-1911) 모두 다섯 악장으로 이루어진 코러스와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가 함께 연주하는 전곡은,그 어느 작곡가의 음악도 말러의 음악만큼 강한 독주를 청중하게 제공한 적은 없었다 라고 말할 만큼 내게 가슴 뛰는 감동 이었다. 교향곡 1번의 초연 실패하고 제 2번의 4악장 까지의 초고를 완성 했을때 '한스 폰 빌로'(1830-1894)의 죽음, 그리고 그의 장례식에서 클롭 스톡의 합창이 오르간과 함께 울려 퍼졌을때 번개를 맞은것 처럼 모든것이 확실해 졌으며 모든 창작 예술가가 애타게 기다리는 순간이었다고 말러는 말한다.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창시자 '클롭 스톡'의 시 '부활'을 .. 2010.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