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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이상과 모던뽀이들-장석주 지음

by 려워니 2013. 2. 22.


탈 근대의 보이지 않는 프레임...

새벽에 열심히 썼던 글이 다 지워져 버렸네.
어쨌든. 아침에 일어나서는 물을 먹어야 한다능..
그리고 밤과 어둠이 공존하는 조용한 시간에는 책과 친구 맺는다능..

이상과 모던 뽀이들.

우리 근대 문학을 현대문학으로 견인한 천재 예술가, 이상
유교사회의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 그는 폐병쟁이고 퇴폐 예술가 일테지
식민지 근대의 절망과 질병의 고통을 빨아들여 피어난 그의 문학은 잉걸불 보다 더 화사했으나
삶은 그저 때깔 안나는 잿빛의 우중충함으로 싸여있고..

이상 문학은 어쨌든 그 도드라진 전복성 때믄에 당대인들에게 돌팔매질 당하고 홀대를 받았다.
실험과 파열, 위트와 패러독스로 점철된 이상 문학은 탈 현대의 전조였다.

나의 종생은 끝났으되 나의 종생기는 끝나지 않는다 라고한 그의 유언은 아직도 유효하다.


1930년대에 돌출한 아방가르드 예술가 이상을 결혼 상대자로 삼았던 신 여성 변동림.
이후 폐병쟁이 이상과 사별하고 김환기 화백과 재혼, 김향안으로 개명.

그니까..변동림=김향안은 동일인물..

낡은 도덕과 낙후된 식민지 모국, 천재시인 이상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주체적의지로 이름을 바꾸었던 여인.

이상은 내게 언제나 꿈이었다.
변동림 역시 꿈이자 소설 속의 여인이었지만,
김환기 미술관을 설립한 김향안은 현실세계의 인물..
소설속에서 현실로 튀어나온 김향안..그래도 나는 변동림이 좋다.
이상은 나의 이상이자 소설이자 시 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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