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36

빵...샌드위치 빵 냄새가 좋다. 비오는날에는 실내가 어둡고 축축하니 우울 유발이다. 식빵을 코에대고 그 향긋한 냄새를 맡아본다. 우울을 벗어날 음식은 없을까? 달콤한 케잌이 있으면 좋겠지만 딸이 없으니 그 또한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오이랑 양파는 얇게 썰어서 소금에 약간 절여꼭 짠다음 마요네즈를 바른 빵에 올려두고 계란은 노른자를 터뜨려 양쪽을 살짝 구워 올리고 (이때 소금은 뿌리지 않는다. 마요네즈의 소금만으로도 나트륨은 충분함. 게으름으로 포크로 뒤집다가 다 찢어져 버렸군.) 이쪽 저쪽 마요네즈를 발라서 조합을 하면 끝~ 붉은 색이 없어 좀 아쉽다. 한입 베어 보지만 다~싫다.. 2011. 4. 30.
명물 붕어빵 붕어빵, 조가비빵, 토깽이빵 까지 알고보니 10년이 되었다는 장산 시장의 명물 이겠다. 지나가는 젊은 엄마, 연세 지긋한 엄마, 모두 모두 모여 앉으면 붕어빵 하나씩 쥐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곳. 커피는 셀프 봉지 커피를 하나씩 종이컵에 타서 먹기도 하며 250원짜리 붕어빵을 쥐고 온갖 이야기를 다 부어 놓을 수 있는곳. 자, 이거이 포장마차에 쐬주 한잔 기울이는 분위기지 어디~~ㅎㅎ 왼쪽 빈 의자는 내 자리다. 아무도 앉지 말어.. 연신 붕어빵을 구워 내기에 바쁜 쥔 아주머니는 인물 또한 어찌나 이쁜지.. 게다가 누구나 나타나면 다 친구를 만들어 버리는 재주가 있는것 같다. 다른 붕어빵 업체들과는 확연히 다른, 맛난 붕어를 한입 베어 물고 사진을 찍고 그 맛에 반해서 또 한입 사진 한컷.. 혼자 그러고 .. 2011. 4. 4.
초 간단 불고기 피자 만들기 오븐도 없이 산에서 늘상 궁금하던 피자의맛을 보기로 했다. 이스트에 발효시킨 도우를 만들어야 하지만 식빵 한 조각으로 도우를 대신한다. 이번엔 그래도 양파와 마늘 당근을 버터에 볶아주었다. 불고기도 볶아서 함께, 토마토는 그냥 썰어서 올리고 케찹 뿌리고 피자 치즈 듬뿍 올려서 두껑 닫고 약한불에 올려두면 피자 치즈가 녹을때 쯤 이면 토마토도 익어서 먹음직한 초 간단 피자 완성.. 초 간단 피자 지만 피자가 낼 수 있는 맛은 다 내고 있지....오븐에 구워내면 윗 부분도 바삭해 지겠지만 팬에 두껑을 덮고 익힌 피자가 이정도면 훌륭하지 뭘~~ 2011. 3. 30.
거친 음식 혹자 에게는 이게 음식이냐? 라고 할지 모르는 음식. 팥과 찹쌀과 단호박을 껍찔째 한개를 잘라 넣고 그냥 압력솥에 푹 쪄서 소금만 약간 넣었는데도 호박의 단맛, 찹쌀의 단맛, 팥의 단맛들이 더 할 수 없는 구수함까지 어우러져 나에게 일용할 음식을 제공해 준다. 밥도 죽도 아닌것을 젓가락으로 한입 떠서 입에 넣고 톡톡 터지는 팥의 구수한 맛에 빠져든다. 아버지께서 누누히 말씀 하셨지. 입에 부드러운것은 몸에 해로운거야. 뭐든 껍찔째 먹고 새우나 생선가시 마저도 다 씹어 먹어라시던 아버지의 가르침 이었지. 며칠전 위대한 밥상 인가 박사님들께서 말씀 하시던 것들 우리 아버지 께서 40년 전 부터 입에 달고 사시던 말씀들 이었지. 보리밥에 열무김치, 겨울엔 콩나물에 김치국밥, 하루 한끼는 반드시 분식을 주장 하.. 2011.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