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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에펠탑 la tour Eiffel

by 려워니 2013. 1. 10.



나에게 파리 라는 도시, 관광은 목적이 아니었다.
에펠탑은 미루어두고 미술관을 돌아 다니기에 바빴던 나는 그래도 저녁이 되면 파리 어디에서나 보석같이 반짝이는 에펠탑을 바라보며, 내가 갈께 기다리라고 말을 해주곤 했다.^^
저녁 일몰이 되고나면 매 시간마다 탑 전체에 설치된 반짝거리는 조명을  5분씩 밝혀서 에펠이라는 보석, 그 존재감을 마구 발산하고..

파리의 많은 예술가들이 그처럼 싫어했다는 에펠.
에펠을 보지 않으려고 파리 시내에서 유일하게 에펠탑을 볼 수 없는곳이라며 에펠탑안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모파상.
사기꾼 '빅토르 루스티히'는 에펠탑을 두번씩이나 고철로 팔아 먹었다지.
전통문화를 유지보수하며 사는 문화인인 파리 시민들이 에펠탑을 싫어할 수 밖에 없었을거라는 생각에 동의한다.
세계인들이 에펠탑을 보려고 몰려든다.
그냥 거기에 에펠이 있으니까?
만약에 에펠탑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고즈넉한 고풍의 도시..그대로도 충분히 좋았을 것이다.

사람많은곳에 가기 싫어하는 나이지만, 사람들틈에 줄을 섰다.
엘리베이터 티켓을 사기위해 줄을섰고,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 줄을 섰고, 두번째 층에서 꼭대기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기위해 줄을 섰다.
그리고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 줄을 섰고, 다시 두번째 층에서 바닥으로 내려오기위해 줄을섰다.
그리고 에펠탑을 촬영하기에 가장 좋다는 사이요 궁전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에펠탑 관광을 끝내다.
꼭 한번은 해야할것 같은 숙제를 마친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고성들이 발 아래에 깔린 기분은 비행기에서 아래를 보는 느낌이었고, 거기서 만난 어린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내내 함께했던 기억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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