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1 황석영-바리데기 인간의 고통은 어디까지인가? 일곱째 딸로 세상으로 밀려 나와 탯줄이 잘리자 말자 엄마의 손에 의해 뒷 산 풀숲에 버려진 채. 흰둥이의 보살핌으로 쌔근쌔근 잠자던 아기를 찾아낸 할머니.. 이로 부터 바리의 고통으로 점철된 인간 역정이 시작된다. 탈북소녀 '바리'의 여정은, 동아시아와 대양을 넘어 서구 런던에까지 들어가 한반도와 전 세계에 닥쳐 있는 절망과 폭력, 전쟁과 테러를 다 겪게 되는데... 90년대 중반 동구 붕괴이후 십여년 이상의 오랜 기근 속에서 300만명이 굶주림과 영양 실조로 죽어갔던 '고난의 행군' 시기를 주인공 바리를 통하여 리얼하게 그려낸 배경.. 그 모든 고통...그래도 살아낸 주인공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거칠고 메마른 필치는 내 온 가슴을 밑바닥까지 훓어 내려 한 방울 물기마저.. 2011.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