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구1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곽재구 어제밤에만 해도 고개를 푹 수그리고 고꾸라져 있던 며친전에 심은 고추가 촉촉히 내리는 고마운 비님 덕분에 허리를 곧추세워 기운을 내는 아침이다. 모든 소리 나는 기계들을 꺼두고 소장한 이미 다 읽어 버렸다고 던진 책들을 끄집어 내어 다시 읽기를 한다. 주옥같은 활자들이 나를 반긴다. 1993년 발행이라니 벌써? 책을 끼고 있던게 엊그제 같구만... '예술적인 것'으로의 자유로운 여행 요즘 사람들은 자신들의내면에 쌓인 역마에 대한 욕망을 여행이란 말로 대체한다. 인간이 역마를 꿈꾸는 것은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향수를 인간 모두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시끌벅적한 답사나 견학보다 마음의 여행, 정신의 여행을 원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이 읽혔으면 싶다고 작가는 서문에 적고 있다. 바다에 어둠이 깔리고 .. 2011.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