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계획은 매우 검소한 것이었다.
느린 기차를 타고
허술한 집에서
소박한 음식과 차를 마시고
조용한 미소를 나누고 싶어한다.
햇살을 올린 미류 나무에 하릴없이 갹갹갹 거리는 검은새가 저 먼 메아리를 부른다.
죽은듯이 고요한 산중 유일한 소리이다.
온 세상이 추억의 영감으로 가득찬 몸짓의 숲에서 지옥처럼 뼈 아픈 그녀의 현실은...
고통을 옆구리에 끼고 사는 주인공 이라지만 8시간 숙면을 취한다음 새 아침을 맞이한다
생애는 이미지로 굴절되어
상징 만으로 가득차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직선적이고 거친 도덕적 본능에 영혼의 씨를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