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소박한 계획

by 려워니 2010. 11. 6.


여인의 계획은 매우 검소한 것이었다.
느린 기차를 타고
허술한 집에서
소박한 음식과 차를 마시고
조용한 미소를 나누고 싶어한다.


햇살을 올린 미류 나무에 하릴없이 갹갹갹 거리는 검은새가 저 먼 메아리를 부른다.
죽은듯이 고요한 산중 유일한 소리이다.
온 세상이 추억의 영감으로 가득찬 몸짓의 숲에서 지옥처럼 뼈 아픈 그녀의 현실은...

고통을 옆구리에 끼고 사는 주인공 이라지만 8시간 숙면을 취한다음 새 아침을 맞이한다

생애는 이미지로 굴절되어
상징 만으로 가득차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직선적이고 거친 도덕적 본능에 영혼의 씨를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