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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두장의 종이

by 려워니 2011. 7. 7.



 




영제시조의 대가 이종록 선생님의 특강이 있었다.
그 소리가 좋아 찾아 다니지만 선생님의 삶에 대한 고찰에 존경심을 갖는다.
메모를 안 했더라면 잊혀져 버렸을 수도 있는 강의 내용은 나의 메모 습관으로 남아 있기에 두서는 없지만 여기에 몇가지 적어본다.

꽃을 쌌던 종이가 있고 생선을 쌌던 두장의 종이가 있다.
꽃을 쌌던 종이에는 벌과 나비가 날아 들지만 생선을 쌌던 종이에는 그 악취로 인해 똥파리만 날아든다며 나 스스로 꽃을 쌌던 종이가 되어 향기 그윽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것, 악취가 그득한 사람들이 모여 들지 않도록 자신을 가꾸고 좋은 향기를 품은 사람이 될것.

느림의 미학이라는건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되어 있지만 다시한번 깨우치게 되는 거북과 잉어와 학이 오래 사는 이유에 느림 이라는 미학이 숨어 있다는 것.

그 외에도 아버지와 친한 아이들은 잘못되는 일이 없다는 집안의 아버지의 역할의 중요함에 대해 일깨워 주는 옳으신 말씀.
엄마가 밥해주고 도시락을 싸서 내보내고 들어오면 빨래를 빨아주고 엄마의 역할에 충실해도 아이의 고민을 다 나누어 가질 수 없다라면 아버지가 나서서 쉬는날 함께 공놀이라도 하고 아버지가 좋아하는 무엇을 함께 하고 아이들을 종용해서 대 청소를 하기도 하고, 목욕탕 데리고 가서 때를 밀어주고 그렇게 자라는 아이가 안 좋은길을 바라 보기는 어렵겠다는 짐작이 충분히 가고 남음이 있다..

3대 부자가 없고 삼대 거지가 없다는 옛말이 있듯이 가진 사람에게도 끝이 있고 없는 사람도 언제 부자가 될지 모르니 있다고 잘난척 말고 없다고 무시 하지도 말라는 가르침이 아닌가 싶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품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는 요즘 세태가 되어 버렸지만 예절과 행동과 말소리외 식사 습관과 이런 모든것들이 다 종합적으로 사람의 품격을 기늠하는 척도가 된다라는 귀중한 것들을 일깨우고 돌아온다.

기분이 한층 나아져서 없으면 안먹으면 그만이지...라는게 나의 생활 지침이라 미루고 미루던 원미소타를 한봉지 사들고..
 

끊임없이 우~우~ 울어대는 황소 개구리 때문에 다소 기분 안좋긴 하지만...
(황소 개구리는 왜 여기와서 우리 이쁜 개구리소리를 다 잡아 먹고 저렇게 흉한 소리를 내고 있는걸까? 황소 개구리를 그들의 고향으로 돌려 보낼 수는 없을까?)
이른아침 부터 보이차 호강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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