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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 자데'

by 려워니 2011. 5. 11.


음악을 따라 잠자리가 화실안에 들어와 이리 저리 그림 사이를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아침이다.
또 다시 오랜만이라고 말하긴 싫지만 정말 오랜만에 '세헤라 자드' 음악이 나의 오디오를 통해 흐르는 순간 왈칵 눈물이 맺힌다.
국민학교 2학년때 '지고이넬 바이젠'을 듣고 뭔지 모를 감동에 휩싸여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울었던 그 때처럼..
첫 제사를 지내고난 후 동서들이 물러나고 연 이틀을 듣지 못했던 음악, 쇼팽의 녹터언이 흐르는 순간 왈칵 눈물을 쏟았던 그 때처럼..

림스키 코르사코프, 프로 코피에프를 유난히 좋아하던 추억이 새삼스럽다.
19세기에 등장한 5인의 음악가 중 한 사람인 림스키 코르사코프Rimsky Korsakoff...바다를 좋아하여 해군이 된 음악가


러시아의 음악을 반석에 올린 5인의 음악가, 이 들의 작품은 아마도 한 세기는 충분히 앞서간것 같다.
평가는 세월이 갈수록 높고 드높다.

보로딘(1833-1887)- 오페라 '이고르 공'  교향시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글라주노프(1865-1936)- 9개의 교향곡
발라키레프(1837-1910)- 피아노환상곡 '이슬라메이'
프로코피예프(1991-1953)- 피아노협주곡1번, 2번
스트라빈스키(1882-1971)- 발레곡 '불새' ' 페트로쉬카' '봄의 제전'  

그 외에도 세자르큐이, 무소르구스키 등이 글린카의 정신을 이어 받아 화려한 음악을들 만들어 내었다.

(세헤라 자드)
왕비를 무척 사랑한 아라비아의 왕 샤리아르(Schahriar)는 왕비의 배반으로 여성은 믿을 수 없고 부정하다고 생각하여 첫날밤을 함께 한 여성을 죽여 버리게 되는데, 왕의 신하의 딸인 세헤라 자드의 차례가 되어 첫날밤에 세헤라 자드는 밤새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는 다음날로 계속되고 그 이야기는 천일동안을 이어지며 천일간 이야기를 듣는동안 왕은 세헤라 자드를 사랑하게 되어 죽이지 않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 천일야화, 곧 아리비안나이트..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이 아라비안 나이트를 4악장으로 된 교향 모음곡으로 만들었다.
이 모음곡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 선율은 어느 것이나 친숙하고 아름답다.

다양한 악기의 음색의 매력도 교묘하게 발휘되어 자칫하면 단조로와지기 쉬운 악상을 돋보이게 하면서 관현악법의 대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면목을 유감없이 나타낸 걸작이다.
곡은 이른바 표제 음악의 일종이라고 여겨지나, 특별히 표현 내용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각 악장의 표제도 작곡자 자신에 의해 명기된 것은 아니고 음악 애호가에 의한 전언에 지나지 않는다.
전체의 악곡은 오히려 환상곡 풍으로 전개되고 있다.

곡은 당당한 샤리아르 왕의 테마와 가련한 세헤라자드 왕비의 테마가 각각 정해져 있고, 곡 중에 자주 모습을 나타낸다.
이것은 베를리오즈(프랑스)의 고정 악상이나 바그너(독일)의 지도 동기의 구상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악기 편성은 2관 편성에 의거했지만, 금관 군이 충실해지고 또한 심벌즈·트라이앵글 외에 탬버린이나 탐탐을 사용한 타악기 군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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