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기를 좋아하노니
어질기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음이다.
지혜로움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함부로 판단하는 것이다.
믿음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다.
곧음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성급해지는 것이다.
용감하기를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함부로 굴게되는 것이다.
의지 굳은것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경솔하게 되는 것이다.
울산 사람이 가져다준 책을 읽다가 한구절 옮겨본다.
피를 고치고 마음을 밝히는 차.
차를 마시는 뿌리는 몸뚱이가 지어낸 어둠에 묻힌 고달픈 마음을 밝혀 부질없는 갇힘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를 얻자는데 있지 않겠는가?
쓰임새야 이리저리 바뀔지언정 그 뿌리는 움직이지 않나니.
혹자는 곡우 이전에 딴 찻잎이 더 소중하다 하고, 혹은 입하 무렵의 차가 그만이라고도 하지만, 그 뿌리는 같다는 말씀도 하신다.
차 나무에 대엽종이 있고 소엽종이 았다지만 그 근본에선 모두 같은 차나무 일터..
중국 안시의 철관음과 원난성의 푸어차의 근본은 다 같다 한다.
일본의 차가 내세우는것이다르고 중극의 차가 내세우는것이 다르고 차를 마시는 습관도 다르고 좋아하는 향과 즐기는 맛이 다를 지라도 그는 모두 차 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
그 하나됨은 또 무엇인가...
비움을 특징으로 하는 사랑이라..
나를 비워내고 그 빈자리에 아름다움을 채워 나가는 그런 사랑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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