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생이다.
나뭇가지에 다닥 붙은 오디 열매로 배가 불렀으니 야생이 아니고 무어란 말이냐
사촌 언니를 따라 둑으로 소멕이러 가서 이웃 마을 오빠들이랑 오디를 따먹던 추억이 아련하다.
그때는 그랬지 , 소멕이러 다니던 둑길이 미팅 장소이고 동생을 달고 다니며 데이트를 하던 사촌 언니, 낭만적인 시절은 스러져 가버리고 이제는 모두가 나무도 없고 풀도 없고 소도 없고 물기도 바짝마른 컴퓨터 기계안으로 들어가서 살고있다.
탄식을 한들 무엇하리.
여기에 담금 소주를 부어 두었다가 술이 익으면 반가운 벗이랑 한잔 나누리라..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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