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리스마스다 뭐다 연말이다 새해다, 이런 인사 하지 않는다.
심지어 생일 같은것도 귀찮은 사람이니, 무엇을 위해 살꼬?
그래도 받는 선물은 마다 하지 않는구나^^
무라카미 하루끼의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반짝이 털실로 직접 짠 아기옷 모양 수세미.
재주꾼 나영기자의 새로운 재주
이게 수세미라는데, 아기옷 모양 수세미, 이걸로 설겆이를 하라니, 너무한거 아님?
아주 이뻐서 트리에다 매달아 두고싶은 수세미.
무라카미 하루끼도 마라톤 한다? 하루에 1시간 10분을 꼭 말린다는 하루끼-나랑 연습량이 같다.
달리면서 진정한 신사라면 이미 낸 세금과 지나간 여자에 대해 말하지 않는것 처럼 운동하는걸 자랑 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떠벌리면서 운동을 하라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 운동을 하면서 느낀 생각 같은것을 적었다는 책을 나를 위해 주문해준 나영기자.
내가 좋아하는것을 알고 손에 쥐어준 그 마음씀에 감동.
이런 이야기를 주절 주절 쓰고 있는 나 자신이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을만큼 과분한 사랑을 받는것 같아 미안함..
선물을 받으면 먼저 뭘로 갚을까가 걱정되어 받는것이 두렵긴 하지?
그래도 금방 잊고 마는게 또 나의 장끼라면 장끼지 ㅋㅋ
고마워요~그래도 안 잊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