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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 가장 추악한 동물.

by 려워니 2012. 5. 13.


키우는 개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밤 열두시에 후래쉬를 들고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산속을 헤매 다녔다.
내가 귀신인지 귀신이 나인지 머리가 쭈볏 쭈볏...
게다가 멧돼지가 막 튀어 나올것 같아 너무도 무서웠지만, 어디선가 올무에 걸려 있을 녀석을 생각하면 무서움에 들들 떨고 있을때가 아니었다.
어쨌든 그 놈이 올무나 덫을 놓는 자리에서 개를 세마리 고양이 두마리를 구출한 적이 있는 나는 그놈이 올무를 놓는 자리를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헤매어 다녀 보았지만, 찾지 못하고 새벽이 되기를 기다려 다시 산과 마을까지 뒤졌으나 이제 20% 정도는 포기 상태가 되었고, 반대쪽 산을 뒤져 동물이 다닐만한 샛길을 살피고 다녔더니 바로 코앞에 있어도이 녀석은 자기 존재를 알리지 않는다.
에구, 인석아 여기 있었네 에고 밤새 고생이 많았쥐..가엾어라 올무를 놓은 그 쉑히 모가지에다 올무를 걸어서 석달 열흘을 쫄쫄 굶겨야 다시는 이런짓을 안할텐데 인정머리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인간들이 지구를 더럽히고 이 세상 가장 추악한 짐승인 주제에 선량한 동물을 가두고 학대하고 잡아 먹는걸로 모자라서 산짐승 껍데기를 벗겨서 좋아라 입고 다닌다.
인간들 하는 짓은 참으로 역겹고 토가 난단 말이지.

 

 

개 보다 못한 저 밖에 모르는 밀렵 하는 인간들 고통을 체험케 하리라..흐흐. 이러면 좀 쫄겠지?
하지만 내가 무슨 재주로.. 세상을 마음대로 만들지 못하는 나 단지 산 속으로 숨을 줄 밖에는 할 일이 없구나..
예전 조그만 강아지를 구출한 장면을 블로깅 했던 포스터를 링크했다.

 

http://booming.egloos.com/2299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