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공사.
작업실 창가에 찻실로 쓰려고 평상처럼 높여 두었던 마루.
하지만 좁아서 찻실은 안되고 오히려 이것 저것 놓아두어 지저분하기만한 그 곳을 바닥 높이로 낮추기로 했다.
벌써 맘 먹었지만, 전시 하느라 미루고 미루었던 일을 시작했다.
시작이 반이란 말이 왜 있겠어?
다 늦은 밤에 시작을 해서 금방 어두워져 밤이 새도록 하면되지뭐, 했던게 예기치 않은 일이 겹치고, 얼기 설기 이재민 처럼 비닐로 덮어두고 잔 다음 아침부터 일했다.
그라인드가 이제는 무서워서 쓰지를 못하고 각목도 손 톱으로, 밖으로 튀어 나온 쇠 파이프 하나를 한시간을 밀어 보니 끄떡도 안할줄 알았던 쇠파이프가 그래도 잘리긴 잘리는 구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 보자..그거지..^^;;
before~
after~
화실이 겁나 넓어졌다.
바느길 밥을 다툰다고 늘상 말씀 하시던 엄마말이 이럴때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