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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11 10월 19일 안 정숙 라메르 전시후기

by 려워니 2011. 11. 4.




몸을 많이 상했던 2년 넘게 서울 전시를 못했고 오랜만에 짐을 싸 짊어지고 올라간 전시는 그런대로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성공이란 사람들이 말하는 그림을 얼마나 파는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겠지만, 나는 좀 다르다.
그림은 팔기 위해서 그리는것도 아니고, 돈이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막상 그림을 팔기는 진짜 무지 아까우니까..
작가는 자신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작품의 용도는 작가 자신만이 정할 수 있다 라고 하신 김 종영 선생님의 가르침은 항상 언제나 나의 작업 지침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내 작품을 좋아해 주고, 특히 작가라는 사람들이 많이 다가와서 닮고 싶어하고 있으니 일단 나는 좋다.
그러나 작업은 자기 자신이 가장 먼저 느끼고 다음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으니, 매번 느끼지만 나로선 정말 큰 성과이다.
프레임은 솔거를 만나서 마음에 쏙 들었지만, 팜플렛은 또 실패이다.
실패를 한데는 내 성격 탓이고 누구의 탓도 아니다.
좀 마음에 안들면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주문해야 하는데, 내 돈을 지불하면서도 그게 미안하니, 일이 될 턱이 있냐 말이지.

어쨌든 작업은 언제나 솔직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고 망설이지 말고, 어떤 외부의 조건에 굴하지 말고 나 하고 싶은 대로 해야 한다.
비록 가난에 찌들어 밥을 끓여먹지 못할 지경이라도 말이다..뭐 그렇게 까지 될까라는 천성적인 낙천이 참 편리하기도 하다.
어쨌든 꿈인지 생시인지, 꿈에도 그리던 훌륭한 미술관에서 지나친 관심을 보여주고 후일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정말 정직하게 열심히만 하면 앞날은 밝다라는 희망을 가질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조중동에 홍보까지 약속을 받고 보니 내 가는길이 조금은 편해질것 같다. 
이제는 작업은 당연히 열심히 하는것이겠지만, 전시를 어떻게 펼치는 것이 좋을지, 그 연구가 우선이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치고 들어가는 전략을 실시할 것. (작업에 열중하다 보면 그게 말대로  될리없고, 그런것에는 참 무디면서 참 말은 좋다..흐흐..)
어쨌든 일주일은 너무 짧고 조금 알릴만하면 접어야 하니 발걸음은 무겁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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