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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의 소녀들^^
려워니
2011. 5. 9. 09:16
100호 캔버스와의 씨름이 힘들었던지 다시 한차례 몸살에 시달리는군.
여세를 몰아서 계속하고 싶지만 체력 관리가 부실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새가 날아드는 낮시간에 쪽문을 열고 지난 겨울에 묵었던 먼지를 털어내는 동안 여유롭다.
언제나 내가 꿈꾸던 생활은 참으로 소박한 것이었다.
취미 생활하는 남편과 청소하는 마눌, 그리고 향긋한 쑥국에 찬밥 한숫갈로 점심을 떼우고 피크닉을 가는것...
단지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 다니는것..알고보면 별일 아닌것 같아도 사람에 따라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일수도 있다니^^
나를 잊지 않고 찾아준 친구가 나를 데리고 간 곳은 옹기 마을..이제 초여름의 날씨라 맨다리 미니 스커트는 잔디밭에 엎드려 사진찍고 뒹굴며 소녀가 되어 버렸다.
가까운 옹기마을에만 와도 이렇게 좋은걸..하는 불평도 해보지만..
매일 매일이 피크닉이라도..매일 매일이 고마움이라도 가끔 다른것도 먹고 싶....하지만 불평은 잠시 오늘 다시 감동스러운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