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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같은

려워니 2019. 11. 19. 13:05

2017.2.12.

 

습관이란 강아지 몸에 붙은 진드기 같아.

재즈 연주자의 콘트라베이스를 뜯는 손이 그렇게 좋다면서 한 쪽으로는 근간 5년동안의 사람 목소리를 잊지 못하는 것.

 

가져다 주는 음식과 옷과 갖가지 좋은 것들을 이제는 받지 말아야 겠다 하면서도 막상 그 습관이 일그러지게 되면 섭섭함을 또 이기기 힘들거라 생각한다.

돌이키기 힘든 것이 습관 이라면 습관이란 애물단지와 애초에 친하지 말아야할 못된 것이 아닐까 한다. 

 

원래 내 모습이 싫다며 바꾸어 오던 것들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 가는 것을 무능하게 바라보던 나 자신.

다시 다잡을 수 있을지 매우 의문이 먼저 앞서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