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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힘으로~~

려워니 2019. 5. 15. 08:56

내가 안동소주 40도 한병을 홀랑 마셔 버린 이유는

여름 마당에 무성한 잡초와 싸워온 지난 10년

근사미 라고 하는 제초제를 구입해 놓고

저 놈을 뿌리긴 뿌려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도 하는걸 본 일도 없는데..

20L짜리 물지게에 근사미 150ml희석하고 등에 짊어지고 왼 팔로 손잡이를 아래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니 

오른손에 쥔 분사호스로 물이 나온다..

어느새 뒷마당 까지 20L를 다 뿌리고 샤워를~

등에 진 제초제가 무섭기도 하고

혹시 내가 넘어지기라도 해서 다 뒤집어 쓸까봐~

여하튼 안동소주 먹고 내가 해냈다..

술 힘으로..내가 아는 막일 하시는 헬퍼씨, 막걸리 힘으로 일을 하시는 그 맘 이해가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