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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개집

려워니 2012. 7. 17. 11:04



텅빈 네 집을 보는게 너무 힘들다.
이별의 아픔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거라는 기대,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네 이름을 부르며 현관문을 열때 그랬다. 어제 보다는 좀 안정이 되었거든...
가기전에 닭이라도 한마리 고아 먹일걸, 입맛버려 사료를 멀리 할까봐 자제했던게 또 미안하고 보고싶다.
내 이런 한탄은 꼭 너에게 국한된 감정은 아니란다..
이런 감정 가지면 유치하다고 할까봐 많이 많이 숨기고, 감추고 살지만, 유치하면 어때? 그게 '나'인걸 하며 유치한 글 끄적여본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언제나 사람들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살겠지, 고통에 대해서도 그렇구나, 어제는 쥐약사러 나갔다가 언덕을 올라오며 네 이름을 크게 부르며 통곡했구나.
가슴 후련해질 때까지 엉엉 산이 떠나가라 울고나니 뭔가 그동안 참고 참았던 것들을 토한 기분이 되어 후련해 지더구나.
너를 핑계로 내 속의 설움을 토한건 아닌지 모르겠다.
네가 나 보다 더 좋은 주인을 만나서 갔다는게 그나마 위안이 된단다.
좋을거야, 더 사랑 받을거야..내 희망 이구나.
보고싶어도 잘 참을께, 잘 살아야해...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