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인간문화재 이 종록선생님의 영제시조 발표회
려워니
2011. 9. 26. 11:21
의령, 우리 선생님의 시조 발표회가 있었다.
늘상 선생님의 발표회에 불러 달라고 졸라왔었기에 너무 반갑게 가겠노라 대답했다.
엄마가 삼은 모시 한복을 차려입고 공연장에 갔지만 요즘은 중국제 모시가 흔해서 내 고운 한복을 몰라 보는구나!!으흥~
어쨌든 선생님의 그 멋진 목소리에 흠뻑 빠져서 중간 중간 취미생들의 공연만 아니라면 너무나 흥미진진한 공연이 되었겠지만, 옥의 티라고나 할까?
선생님의 목소기를 더 많이 듣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 였다.
우리것이 세계적인거라고 말들만 하지말고 한번 취해 본다면 그 보다 고급은 없으리~
독일가곡에 최고의 성악가들이 있다면 우리 영제 시조가 셰계적인 인물이 바로 이종록 선생님이고,
선생님의 녹음 CD는 영국 대영 박물관에, 미국의학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할아버지 말총갓 만지고 놀았는데...우리 어지신 할아버지랑 너무 비슷하신 구 자겸 선생님(인간문화재)
실지로 할아버지가 오신줄 알았다.
그리고 내가 홀랑 빠져버린 젊은 국악인.얼굴에 선인이라고 박아 놓은것 같은 양반님이다.
벽사창이 어른커늘
벽사창이 어른 어른커널 임만여겨 펄떡 뛰어 나가보니
임은 아니오고 명월이 만정한데 벽오동 젖은 잎에
봉황이 와서 긴목을 휘어다가 깃 다듬는 그림자로다
마초아(마침) 밤일세 망정 낮이런들 남 우일번(웃길뻔)하여라
임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은 혹여나 헛된 발자욱 소리마저 들리는것은 아닐지....
어릴적 툇마루이 앉아 전장에 나가신 아버지를 기다려 헛된 발자욱 소리에 문을 활짝 열어 보기도 했다는 엄마의 이야기를 따스한 햇살 아래서 들었던 기억, 기다림, 그리움, 여인네의 그리움이란 이런건가 싶어 마음이 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