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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냄새
려워니
2011. 9. 20. 08:04
하루 사이에 여름에서 겨울로 바뀐것 같다.
으슬 으슬 추워서 여름내내 푸대접 받던 나무 때는 난로에 불을 지핀다.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사람 냄새가 난다.
한창 스케치 다닐때 시골풍경을 그리다가 불 냄새가 나면 나도 모르게 이끌려가서 코를 킁킁 거리며 불 냄새를 맡곤 했다.
해거름에 옹기 종기 모인 지붕들 사이로 연기가 나는걸 보면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다.
부엌에 걸어둔 가마솥에서 보글보글 밥이 되어 가는구나.
아부지 진지 드세요..
정이란 그런거겠지?
불 냄새 나는 사람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