땔나무 라는 말이 참 정겹다.
시골 농부의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것 같은 땔 나무.
시골 농부의 삶이란, 어릴적 할아버지의 삶을 지켜본것 밖엔 없기 때문에,
나는 소설속 이야기 밖에는 상상이 안된다.
보기만 해도 든든한 장작, 땔감, 땔나무, 나무가 떨어져 돌돌 떨어야 했을때 때 아닌 난청이라는 복병앞에 완전 럭셔리한 해운대 백병원에서 꼭 날씨가 풀릴 때를 기다린것 처럼, 한 주를 보내고 돌아와 딸막딸막 몇토막 남은 나무를 아끼느라 냉기가 몸 속을 스미고 들어오기 전까지 기다려 불을 지피기를 나흘째.
낮 동안은 종일 불을 지피지 않아도 좋을만큼 날씨가 포근해 지니..
어제밤에는 나머지 남은 두 토막의 나무를 마저 때어 버렸군..
이런 상황에 이른 아침부터 땔나무를 주겠다는 전화를 받다니...복도 많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