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을 할까?
호우 속에서 잠시 비가 멈추는듯 하는동안 문앞을 지키는 놈이 있다.
한시간째 저러고 있는 놈이 신기하기만 하고 나는 그놈 배때기 까지 사진을 찍다가 지쳤다..
놀자는건지 먹을걸 달라는건지 돈 달라는건지 내게 뭐 줄건없니?
개굴개굴개굴아..
나 돈을다오.
물감사고 시디사고 책도사고 여권 처들고 돌아다니게...
달랠걸 달래야지 야야야...
참으로 욕구는 끝도 없어서 산에 처박혀 있어도, 그냥 있기는 있어도 마음 비우려면 아직 멀었구나..
비운척 그냥 사는척 하다가 가끔 이렇다.
너는 밥만 먹고 사니?
나는 음악도 듣고 책도 보고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리고 글로벌하게 전시도 하고 학원도 가고 애들 데리고 특급호텔에서 디너를 쏘고... 그렇게 아직도 보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단다.
행운을 주렴.
일이 잘 되게말야^^
알아 들었나 보다..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피하는지,
문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등이 왠지 쓸쓸해 보이는궁~
아, 종일 앞마당에 꼼짝 안하고 있는 이유를 이제 어렵풋이 알것 같기도 한데..
황소 개구리 때문에 연못으로 돌아가지 못하는거 아닐까?
뒷다리에 상처도 있고 동료를 잃었거나 가족을 잃고 상처를 받은것일까?
졸다가 뒷다리를 만지면 슬그머니 얼굴을 드는게 만사 귀찮은 모습이다.
니 맘이나 내맘이나 그게 그거니?